구월 구일에 산동의 형제를 그리며

 

왕유(王維, 699?759)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되어

명절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지네.

멀리서 생각해 보니 형제들이 높은 산에 올라가

두루 수유를 꽂을 때 한 사람 부족하다는 것을 알겠지.

 

 

* 왕유 

 

 

 

 

 

 

九月九日憶山東兄弟

 

獨在異鄕爲異客

每逢佳節倍思親

遙知兄弟登高處

遍揷茱萸少一人

 

 

 

* 왕유는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자 화가로서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시에 뛰어났다. 독실한 불교도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불교에 깊이 심취했기 때문에 시불’(詩佛)이라고 불렸다. 그의 이름인 유()와 자인 마힐(摩詰)유마경(維摩経)에 나오는 거사(居士) ‘유마힐’(維摩詰)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묵산수화에도 뛰어나 남종문인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이백, 두보와 함께 중국 서정시를 완성한 3대 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소식은 그의 시와 그림을 두고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畵, 畵中有詩)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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