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얻으면 형체는 잊는다.

   得意忘形(득의망형)

 

위진 시대 속세를 벗어나 술과 시를 벗 삼아 고담준론(高談峻論)을 일삼았던 죽림칠현’(竹林七賢)은 틈만 나면 죽림이나 산속에 들어가 호탕하게 마시고 놀았다. 완적(阮籍)은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었다. 책을 한번 읽었다 하면 몇 달을 집에서 나오지 않는가 하면, 외출했다 하면 몇 날 며칠을 집으로 가지 않고 쏘다녔다. 기분이 좋으면(得意), 모든 것을 잊었는데 심지어 자신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조차 잊었다(忘形). 세상 사람들은 완적의 이런 경지를 두고 ’()라 불렀다. 미치광이란 뜻이다. ‘득의망형은 완적을 비롯한 죽림칠현의 정신적 경지를 대변하는 단어가 되었다. 정치와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현실을 도피한 이들의 처신을 다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심약한 인간인지라 이들의 삶이 부러울 때가 있다. ‘득의망형은 무아(無我)의 경지를 뜻하기도 하고, 지고지순한 예술적 경지를 비유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나 세상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정신적 경지만을 추구했던 순수의 표상이라 할 것이다.

 

진서(晉書) 완적전(阮籍傳)

 

* 완적

 

 

 

 

 

중국사의 오늘 :

1980830

5회 인민대회 3차 회의가 북경에서 개막되어 910일 마무리되었다. 회의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국적법’ ‘혼인법’ ‘개인소득세법’ ‘중외 합작 경영기업 소득세법등 네 개의 중요한 법안이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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