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꼬리가 담비를 대신하다.

   狗尾續貂(구미속초)

 

삼국 시대 이후 북중국을 통일한 진()의 황제들은 자질이 엉망이었다. 음탕한 가() 황후를 죽이고 혜제(惠帝)를 내친 조왕(趙王) 사마륜(司馬倫)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황제가 된 다음 대대적으로 자신의 친인척과 친구를 고관대작에 앉혀 자신의 위세를 과시했다. 심지어 자기 집에서 일하던 노복들에게도 관직과 작위를 내릴 정도였다. 당시 관리들은 진귀한 담비 꼬리를 모자의 장식으로 사용했는데, 사마륜이 봉한 관직이 너무 많다 보니 담비 꼬리를 구할 수 없어 개 꼬리로 대체했다. 그런데 사마륜이 데려다 고관대작에 앉힌 자들의 자질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가슴을 치며 사마륜과 이들을 원망했다. 그리고 이들을 두고 담비가 모자라니 개 꼬리가 뒤를 잇는구나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풍자했다.

 

진서(晉書) 조왕윤전(趙王倫傳)

 

 

 

 

 

중국사의 오늘 :

614817(수 양제 대업 107월 계축)

수 양제 양광이 3차 고구려 정벌에 나서 비사성에서 승리하는 등 전과를 올렸으나 고구려의 거짓 항복 전술과 수나라 내분 등으로 군대를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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