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에서 걸음걸이를 배우다.

   邯鄲學步(한단학보)

 

전국 시대 연()나라 수릉(壽陵)이란 곳에 사는 한 젊은이가 조()나라 수도인 한단(邯鄲)에 사는 사람들은 걸음걸이가 아주 우아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천 리 멀다 않고 한단까지 가서 걷는 법을 배우고자 했다. 젊은이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신선하게만 보였다. 그래서 아이가 걷는 법부터 시작하여 노인이 걷는 자세는 물론 여인네가 걷는 자세까지 일일이 다 따라 배웠다. 이렇게 하길 반 달, 결과적으로 젊은이는 걸음걸이를 배우기는커녕 원래 자기가 걷던 자세와 방법까지 다 잊어버렸다. 여비까지 바닥이 난 이 젊은이 결국은 기어서 고향 수릉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고사는 남을 기계적으로 모방해서는 그 장점을 제대로 배우기는 고사하고 자신의 장점과 실력마저 잃어버린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한단학보는 창의나 개성과는 담을 쌓은 우리 교육 현실을 에둘러 꼬집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고사성어다.

 

장자(莊子) 추수(秋水)

 

 

 

 

 

중국사의 오늘 :

724815(당 현종 개원 127월 기묘)

당 현종이 왕 황후를 서인으로 폐했다. 왕 황후는 현종이 황제가 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나 황제 즉위 후 미모가 시들자 배척당했고 결국으로 서인으로 쫓겨났다. 왕 황후는 이해 겨울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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