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도끼를 훔쳐 갔다고 의심하다.

   疑人竊斧(의인절부)

 

열자(列子) 설부(說符)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에서 비롯된 성어이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이웃집 아들이 의심스러웠다. 걷는 모습을 봐도 표정을 봐도 하는 말을 들어도 영락없이 도끼를 훔친 사람 같았다. 그러다 잃어버린 도끼를 찾았다. 다시 이웃집 아들을 보았더니 도끼를 훔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대체로 이런 내용이다. 도끼를 잃고 순간 이웃집 아들을 의심한 원인을 따져 들어가 보면 의심이라는 심리의 발생과 발전이 주위 환경, 타인과의 신뢰감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가까운 이웃이라는 환경이 의심을 부추겼고, 여기에 이웃집과의 신뢰도가 영향을 미친 결과 이 사람은 앞뒤 재 보지 않고 이웃집 아들을 도둑으로 의심한 것이다.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성의 약점인데, 평소 주의하고 자신의 심리를 단련하면서 잘못을 바로바로 고치는 자세를 가지면 극복할 수 있는 약점이다. 문제는 이런 잘못된 인성의 약점을 고치기는커녕 집착과 망상으로 강화하는 자도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인 중에 이런 자가 많다.

 

열자(列子) 설부(說符)

 

 

 

 

 

중국사의 오늘 :

1679814(청 강희 187월 신축)

북경에 지진이 발생했다. 동시에 주변 지역들에서도 큰 지진이 일어났다. 수레가 달리고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대낮이 밤처럼 어두워졌다. 집이 흔들리고 무너져 깔려 죽은 사람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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