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 탱자로 변하다.
橘化爲枳(귤화위지)
춘추 시대 제나라의 안영(晏嬰, 혹은 안자(晏子))는 학식과 언변이 대단히 뛰어난 명재상이었다. 하지만 외모는 작은 키에 못생긴 얼굴이었다. 초나라에 외교 사절로 온 안자를 본 초나라 왕은 안자를 깔보고는 모욕을 주려고 일을 벌였다. 안자를 위한 술자리가 무르익을 즈음 초나라 병사들이 한 남자를 끌고 와, 물건을 훔치려다 잡힌 도둑인데 알고 보니 제나라 출신이라고 보고했다. 초나라 왕은 제나라 사람들은 다 이렇게 남의 물건을 훔치느냐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려 했다. 안자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귤이 회수(淮水)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더니, 제나라 사람이 초나라에 오더니 도둑이 되었군요”라며 응수했다. 초나라 왕은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인간의 환경의 동물이다. 좋은 사회적 환경과 풍토가 인간의 격을 높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우선 되어야 한다.
『안자춘추』(晏子春秋) 「내편잡하」(內篇雜下)
* 안영
중국사의 오늘 :
594년 8월 3일(수 문제 개황 4년 6월 임자)
수 문제가 위수에 모래가 많이 쌓이자 우문개(宇文愷)에게 이를 준설하고 운하를 파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대흥성(大興城)에서 동관(潼關)에 이르는 300여 리의 광통거(廣通渠)가 개통되었다.
* 수나라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