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스승

   一字之師(일자지사)

 

일자지사는 당나라 후기 시를 잘 지었던 제기(齊己)라는 승려의 조매(早梅)라는 시에서 비롯된 고사성어이다. 제기가 일찍 핀 매화를 소재로 조매라는 시를 지었다. 제가는 자신의 시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해 친구인 정곡(鄭谷)에게 시를 보였다. 정곡이 시를 보고는 어젯밤 가지 몇 개가 꽃망울 터뜨렸구나란 대목에서 가지 몇 개로는 일찍 피어난 매화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가지 하나가로 고치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제기가 보기에도 그편이 한결 나아 보여 제기는 흔쾌히 정곡의 의견을 받아들여 문장을 고쳤다. 제기의 시는 여러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에 제기는 정곡을 두고 한 글자 선생님’, 일자사’(一字師)라고 불렀다. 그 후 사람들은 일자지사란 성어로 한 글자만 고치고도 시나 문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사람을 칭찬했다. 훌륭한 의사는 일침견혈’(一針見血), 침 한 번 찔러 피를 본다고 한다. 고수의 진정한 경지를 나타내는 말들이다.

 

조매(早梅)

 

 

 

 

 

중국사의 오늘 :

83582(당 문종 대화 97월 무신)

당나라 문종(文宗)이 곡강(曲江)에다 자운루(紫雲樓)를 세웠다. 곡강은 당나라 때 장안 제일의 놀이 장소로 유명했다. 많은 시인과 묵객이 이곳을 배경 삼아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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