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은 다른 사람에 앞서고, 말은 다른 사람에 뒤쳐져라.
行必先人, 言必後人(행필선인, 언필후인)
관련 구절을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군자는 두루 많이 알되 힘써 지켜야 하고, 말은 신중하게 하되 굳세게 행동해야 한다. 행동은 다른 사람에 앞서고, 말은 다른 사람에 뒤쳐져야 한다.” 말과 행동의 함수 관계에 대한 의미 있는 지적이다. 말보다 행동이 앞선다는 것은 일의 실천에 꼭 필요한 자세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이 둘의 적절한 조화와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행동으로 옮기기가 힘들 때는 말을 먼저 앞세워 그 말에 대한 책임으로 행동이 뒤따라오게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때로는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뒷감당이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옛 성인들 말씀의 요지는 군자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신’(信)과 ‘수신’(守信)이라는 것이다. 믿음이 곧 ‘사람의 말’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그리고 그 말을 지켜 내야만 제대로 된 사람, 즉 군자가 되는 것이다. 지행합일(知行合一), 언행일치(言行一致)도 같은 맥락이다.
『증자전서』(曾子全書) 「수업」(守業)
중국사의 오늘 :
713년 7월 29일(당 현종 개원 원년 7월 갑자)
태평공주와 그 일당이 현종을 폐위시키려다 발각되었다. 일당들은 죽임을 당하고 태평공주는 집에서 죽임을 당했다. 태평공주는 측천무후의 딸이자 예종의 누이로 황제 자리에 욕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