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녀석, 가르칠 만하구나.

   孺子可敎(유자가교)

 

서한삼걸(西漢三傑)의 한 사람인 장량(張良)은 젊은 날 진 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가산을 털어 창해역사(倉海力士)를 기용하여 진 시황을 저격했으나 실패했다. 이 때문에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 도망자 처지가 되었는데 어느 날 다리를 건너다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일부러 신을 다리 아래로 던진 다음 장량에게 주워 오게 했다. 장량은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신을 주워 왔다. 노인은 주워 온 김에 신기라고 했다. 장량은 무릎을 꿇고 신을 신겨 주었다. 노인은 웃으면서 그 자리를 떠나다가 다시 돌아와 젊은 녀석, 가르칠 만하구나라고 말한 뒤 닷새 뒤 새벽에 여기서 만나자고 했다. 이렇게 해서 장량은 신비한 노인으로부터 태공병법』(太公兵法)이라는 책략서를 얻어 깊이 공부하여 유방의 참모가 될 수 있었다. ‘유자가교에서 유자젊은이’, ‘어린 놈등을 가리키는 민간의 구어이다. ‘유자가교는 훗날 젊은 사람이 뭔가 큰일을 해낼 수 있음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로 자리 잡았다.

 

사기(史記) 유후세가(留侯世家)

 

* 장량

 

 

 

 

 

 

중국사의 오늘 :

636728(당 태종 정관 106월 기묘)

당 태종의 황후 장손씨(長孫氏)가 세상을 떠났다.(향년 36, 601년 생) 장손 황후는 임종 전에 외척을 멀리하고 방현령(房玄齡)을 중용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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