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와 팔
股肱(고굉)
전설 시대 제왕 때부터 군주를 보필하는 신하들을 가리켜 ‘고굉이목’(股肱耳目)이라 했다. 글자대로 다리와 팔, 눈과 귀란 뜻이다. 당나라 때 학자 공영달(孔穎達)은 이에 대해 “군주는 원수(元首)이고, 신하는 고굉이목(股肱耳目)으로 대체로 한 몸이다”라는 주석을 달았다. 이렇게 해서 ‘고굉’은 군주를 보필하는 유능하고 힘 있는 대신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요컨대 리더에게는 튼튼한 팔다리와 같은 인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런 팔다리에 문제가 발생하면 조직은 물론 나라까지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사마천은 『사기』(史記) 「악서」(樂書)에서 “고굉과 같은 신하가 불량하면 모든 일이 엉망이 된다”고 지적했다. ‘고굉지신’(股肱之臣)이란 용어도 훗날 파생되었다. 또 이와는 전혀 다르게 『사기』 「계포난포열전」(季布欒布列傳)에 보면 “하동 지역은 나의 팔다리와 같은 곳이다”라 하여 고굉이 지리적 위치상 중요한 곳을 비유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상서』(尙書) 「익직」(益稷) 외
중국사의 오늘 :
1953년 7월 27일
‘조선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이 이날 정전협정으로 휴전에 들어갔다. 북한과 중국에서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과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원 팽덕회(彭德懷)가 연합군 총사령부의 미국 대표와 판문점에서 협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