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고 조심하다.
戰戰兢兢(전전긍긍)
『시경』에서 ‘전전긍긍’은 “마치 깊은 연못 앞에 있듯이, 마치 얇은 얼음을 밟듯이” 겁을 내고 조심한다는 뜻으로 표현되어 있다. 지금은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모습을 전전긍긍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전전’은 무서워 벌벌 떠는 것을, ‘긍긍’은 조심스러워 몸을 움츠리는 모습을 형용하고 있다.
비슷한 뜻의 성어로 ‘긍긍업업’(兢兢業業)이란 재미난 단어가 있다. 『서경』(書經)에 보이는데 아주 조심하는 모습을 형용하는 표현이다. 여기서 ‘긍긍익익’(兢兢翼翼)이나 글자를 살짝 바꾸어 ‘긍긍업업’(矜矜業業), ‘업업긍긍’(業業矜矜)과 같은 파생어가 나왔다. 모두 같은 글자를 두 개씩 대칭 배열하여 만들어낸 의태어(擬態語)인데, 발음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전전긍긍’의 중국어 발음은 ‘잔잔징징’이며, ‘긍긍업업’은 ‘징징예예’이다). 모두 아주 신중하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들을 표현한 단어들이란 점을 알고 적절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시경』 소아(小雅)
중국사의 오늘 :
1405년 7월 11일(명 성조 영락 3년 6월 기묘)
명나라 황제 성조(成祖) 영락제(永樂帝)가 정화(鄭和)로 하여금 배와 수군을 거느리고 ‘서양’(西洋)의 여러 나라를 다녀오게 했다. 이것이 이른바 7차에 걸친 정화의 ‘하서양’(下西洋)이라는 대장정의 출발이었다.
* 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