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스리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 다스리는 법은 없다.

   有治人, 無治法(유치인, 무치법)

 

순자』 「군도(君道)의 한 대목이다. 바로 앞에는 어지럽히는 군주는 있어도 어지러운 나라는 없다는 대목이 눈에 띤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갖추어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으면 법과 제도는 유명무실해진다.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인 진나라는 거의 완벽한 법과 제도를 가지고 있었다. 진 시황은 그것을 더욱 확대하고, 여기에 각종 문물제도를 통일하는 놀라운 시스템을 창안했다. 하지만 진나라는 20년을 못 버티고 단명했다. 법과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던 까닭이다. 처음부터 어지러운 나라는 없다. 못난 리더가 자리에 앉아 제도와 법을 어지럽히고, 법을 집행하는 자들이 자기들 멋대로 법을 유린하면 나라는 어지러워지기 시작한다. 법을 가장 잘 아는 자들이 법을 가장 많이 어기고 악용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법의식이 삐뚤어져 있고, 사사로운 욕심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자

 

 

 

 

중국사의 오늘 :

83973(당 중종 경룡 46월 임오)

() 황후와 안락공주(安樂公主)가 모의하여 음식물에 독을 타 중종을 해쳤다. 당시 조정은 위 황후의 음란함과 안락 공주의 권력 농단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