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마오

   三毛(삼모)

 

머리카락 단 세 올의 어린 남자아이가 갖은 고생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도는 유랑기를 만화로 그린 삼모유랑기1947대공보(大公報)에 연재되기 시작하여 10억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문예 작품으로는 가장 강렬한 반응과 눈물을 자아냈던 이 작품의 주인공이 바로 삼모’, 중국말로 싼마오이다.

 

부모 친척도 없이 혼자 몸으로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돌며 온갖 핍박과 천시에도 불구하고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세파를 견뎌 내는 싼마오의 고군분투기는 내전 등에 시달리는 중국인의 마음을 씻어 낸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반응을 몰고 왔다. 만화를 그린 장낙평(張樂平)은 머리카락 세 올의 소년 형상을 통해 냉혹하고 잔인하며 추악하고 불공평한 세태를 신랄하게 폭로하면서도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선량한 동정심을 강렬하게 자극하여 최고의 만화가로 거듭났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중국인에게 싼마오는 영원이 잊을 수 없는 중국인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깊게 각인되어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삼모유랑기(三毛流浪記)

 

 

* 삼모(싼마오)

 

 

 

 

 

 

중국사의 오늘 :

62672(당 고조 무덕 96월 경신)

당시 진왕(秦王)이었던 이세민(李世民)이 현무문(玄武門)에서 정변을 일으켜 형제들을 죽이고 당나라의 권력을 장악했다(형이자 태자였던 이건성李建成은 이세민이 직접 활로 쏘아 죽였다). 얼마 뒤 이세민은 고조 이연(李淵)의 선양을 받아 황제로 즉위하니 이가 태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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