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얼음 아래의 사람

   月下氷人(월하빙인)

 

당나라 때의 기이한 소설 속유괴록(또는 속현괴록)에 보면 위고라는 청년이 송성의 달빛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노인을 만나 지금 송성 밖 채소 파는 노파가 안고 있는 젖먹이가 자신의 짝이 될 것이라는 황당한 예언을 듣는다. 물론 위고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14년 뒤 자신의 아내가 된 태수의 딸로부터 들은 기이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에서 노인의 예언이 사실이 되었음을 알고는 놀란다.

 

진서에는 색담이라는 용한 점쟁이 이야기가 나온다. 색담은 얼음 위에 서 있는데 얼음 아래의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영호책의 꿈을 혼사에 관한 꿈이라 해몽했다. 색담의 해몽대로 영호책은 이듬해 봄 결혼을 했다.

 

이 두 가지 신이한 이야기에서 월하빙인이란 단어가 나왔다. 중매쟁이란 뜻이다. 우리는 흔히 매파(媒婆), 뚜쟁이, 마담 뚜 등으로 비하의 의미를 담고 말하기도 한다. 성업 중인 결혼 중개소의 이름으로 월하빙인을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속유괴록(續幽怪錄), 진서(晉書)

 

 

 

 

 

중국사의 오늘 :

1981630

황하에 전장 5.7킬로미터의 가장 긴 철교, 제남 황하 철교가 개통되었다. 이 철교는 1949년 신중국 건국 후 세워진 열세 번째 철교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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