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미천한 사람에게 최고의 지혜가 있다.

   下下人有上上智(하하인유상상지)

 

중국화된 불교 선종(禪宗)의 총아는 누가 뭐래도 육조 혜능(慧能)이다. 그가 남긴 어록은 부처님의 말씀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아 육조단경으로 높여 부른다. 민간에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혜능은 글자도 모를 정도로 배운 것이 없었지만 깨달음을 얻은 뒤 구술한 육조단경은 중국 불교사에서 가장 훌륭한 저작으로 꼽힌다. 육조단경최고의 진리를 배우려면 처음 공부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아주 미천한 사람에게 최고의 지혜가 있다라는 대목에서 나온 말이다. 혜능이 그의 스승이 되는 홍인(弘忍)을 찾아갔을 때 홍인은 혜능이 영남에서 왔다고 하자 촌놈이 무슨 부처 타령이라고 일부러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혜능은 못난 사람들이나 동서남북을 따지지 부처님이 동서남북을 따지냐며 되받아쳤다고 한다. 일자무식의 혜능의 입에서 나온 번득이는 지성(知性)이었다.

 

육조단경(六祖壇經) 행유품(行由品)

 

* 혜능

 

 

 

 

 

 

중국사의 오늘 :

685624(당 무측천 수공 원년 5월 임술)

무측천이 조서를 내려 장안 내외 문무관원들 중 9품 이상인 자와 백성들을 대상으로 누구든 임용될 수 있게 스스로를 추천하라고 했다. 무측천이 격식에 매이지 않고 널리 인재를 구한 조치였다.

 

 

 

* 무측천행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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