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

   磻溪(반계)

 

북위 시대의 역도원(酈道元)은 동한 시대 이래로 전해오던 수경이란 책에 상세한 주를 달아서 하천을 중심으로 한 인문 지리서인 수경주를 펴냈다. 반계는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물줄기의 하나이다. 황하(璜河)라고도 하는데 섬서성 보계시(寶鷄市) 동남쪽에 있다. 남산에서 발원하여 북으로 흐르다 위수(渭水)로 흘러든다.

 

반계 주위에 자천(玆泉)이란 맑고 차가운 물이 있는데 이곳이 저 유명한 강태공이 낚시를 하던 곳으로 전한다. 그 동남쪽의 석실은 강태공이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강태공은 이곳에서 바늘 없는 낚싯대를 드리운 채 자신을 낚아 줄 사람을 기다렸고, 주 문왕이 그를 보고는 모셔와 스승으로 삼기에 이른다.

 

이 고사 때문에 반계는 훗날 현인이 은거하던 곳 또는 군주와 신하가 만난다는 뜻의 전고가 되었다. 조선 시대 실학자 유형원(柳馨遠)은 일찌감치 벼슬을 포기하고 전라도 부안에 은거하여 저술에 몰두하여 반계수록(磻溪隨錄)이란 명저를 남겼는데, 그의 호가 다름 아닌 반계(磻溪)였다. 반계와 강태공에 얽힌 고사를 염두에 두고 지은 호가 아닐까 싶다.

 

수경주(水經注)

 

 

* 강태공

 

 

 

 

 

 

중국사의 오늘 :

1060622(북송 인종 가우 55월 기유)

북송의 인종이 왕안석을 불러 삼사탁지판관(三司度支判官)에 임명했다. 이렇게 해서 왕안석의 신법(新法) 개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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