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한 올 허용할 틈이 없다.

   間不容髮(간불용발)

 

 

한나라 때 사람 매승(枚乘)오왕에게 드리는 말씀(上書諫吳王)이라는 글에 보면 하늘과의 관계를 끊으면 다시는 연결할 수 없고, 깊은 연못에 빠지면 다시 나올 수 없습니다. 나오고 못 나오고는 머리카락 한 올 허용할 틈이 없습니다는 대목이 있다. ‘간불용발은 시간이 긴박하고 정세가 위급함을 가리키며, 때로는 전혀 흠이나 파탄이 없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송나라 때 정치가 왕안석(王安石)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글이나 시의 격식을 갖추는 데 엄격하여 머리카락 한 올 허용할 틈이 없었다고 한다. 후자의 의미에서는 선녀(하늘)가 지은 옷에는 바느질 흔적이 없다는 뜻의 천의무봉(天衣無縫)이란 성어와 일맥상통한다. 사기』 「장이진여열전(張耳陳餘列傳)에도 장군께서는 시간을 잃지 마십시오. 시간은 쉬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비슷한 뜻이다. 그래서 간불용식’(間不容息)으로도 쓴다.

 

상서간오왕(上書諫吳王)

 

 

 

 

 

중국사의 오늘 :

1980621

전장 1,300킬로미터에 이르는 상해 - 홍콩 직항 항공 노선이 개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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