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을 등에 진 채 책을 읽다.

   負薪讀書(부신독서)

 

서한 시대 관리였던 주매신은 젊어서 너무 가난하여 땔나무를 해다가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책을 좋아했던 주매신은 다른 일은 하지 않고 늘 땔나무를 지고 나르면서 틈틈이 공부를 했다. 고생을 견디다 못한 아내는 주매신 곁을 떠났다(훗날 관리로 출세한 주매신은 자신의 곁을 떠난 아내에게 모욕을 주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다). 이 일화는 언제 어디서든지 부지런히 공부하라는 고사지만 때로는 때를 만나지 못한 가난한 생활을 가리키기도 한다. 또는 이렇게 힘들게 공부해서 성공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부신대신 부초’(負樵)로 쓰기도 하지만 뜻은 매한가지다. 이 고사는 중국에서 아동들에게 문자(文字)를 가르치는 데 사용했던 대표적인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삼자경(三字經)에 수록되어 있는 유명한 고사의 하나다.

 

한서』 「주매신전(朱買臣傳)

 

 

* 주매신

 

 

 

 

 

 

중국사의 오늘 :

828618(당 문종 대화 25월 정해)

문종이 환관을 공주들에게 보내 복장 등을 단속했다. 지나친 치장이나 좁고 짧은 복장을 하지 말라는 것이 주요 단속 내용이었다. 당나라 때는 북방 민족의 풍조가 널리 퍼져 중원 왕조의 전통적 복장에도 영향을 적지 않게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