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눈동자를 그리다.

   畵龍點睛(화룡점정)

 

당나라 사람 장언원(張彦遠)이 지은 역대명화기는 중국 역대 화가 371명의 전기(傳記)와 함께 회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수록한 귀한 책이다. 여기에 보면 화룡점정이란 유명한 사자성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양나라 무제는 절을 엄청난 규모로 짓고 꾸미길 좋아했다. 절을 짓고는 장승요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장승요가 금릉 안락사에 네 마리의 용을 그렸는데 눈동자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놔두었다. 그러면서 매번 눈동자를 찍으면 용이 날아간다고 했다. 사람들이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하자 두 마리 용에다 눈동자를 찍었더니 정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이후 화룡점정은 예술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비유하거나 그 부분에 심혈을 기울려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굴원을 기리는 단오에 중국 사람들은 용머리를 장식한 배를 젓는 용주(龍舟) 경기를 하는데, 그때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다름 아닌 용의 눈에 눈동자를 찍는 것이다.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 7

 

 

 

 

 

중국사의 오늘 :

647610(당 태종 정관 215월 무자)

당 태종이 취미궁(翠微宮)에 행차했다. 이 자리에서 태종은 군신들과 치국 성공의 다섯 가지 원인을 종합했다. 당 태종은 자기 수양과 유능한 인재 기용 등을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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