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게 한 다음 가르치면 인의가 따라 일어난다.

   富而敎之, 仁義以之興(부이교지, 인의이지흥)

 

이 대목에 이어 가난해져 도둑질을 하기 시작하면 형벌로도 멈출 수 없다라는 구절이 따라 나온다. 예로부터 의식 있는 지식인들은 경제와 삶의 질의 관계를 통찰했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사회적 기풍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백성들의 생활이 넉넉하면 남을 보살피는 어진 마음과 정의를 중시하는 정신이 진작된다. 반면 빈궁에 시달리면 남의 훔치게 되고, 이런 풍조는 엄벌로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통치의 핵심은 부민’(富民)에 있다.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극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 서로를 위해 좀 더 나눌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수서(隋書) 식화지(食貨志)

 

 

 

 

 

중국사의 오늘 :

171167(청 성조 강희 504월 경진)

강희제가 황태후를 모시고 열하(熱河) 행궁에서 피서했다. 열하 행궁이란 피서 산장을 말하는데 강희 42년인 1703년 건축을 시작하여 건륭 55년인 1790년 완성되었다. 공사 기간만 98년이 걸렸다.

 

1974년 이날 산동성 임기 은작산에서 발굴한 서한 전기 두 무덤에서 유명한 손자병법과 실전된 지 천 년이 넘은 손빈병법등 죽간 4,000여 매가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 피서 산장

 

* 손빈병법죽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