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기 어렵다.
沒齒難忘(몰치난망)
명나라 신종(神宗) 때 사람 양유승(楊柔勝)의 『옥환기』에 나오는 사자성어이다. 평생 잊기 어렵다는 뜻인데,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글자 뜻대로 풀자면 이가 다 빠지도록, 즉 ‘죽을 때까지 잊기 어렵다’가 된다. 그래서 ‘몰세난망’(沒世難忘)이나 ‘몰신불망’(沒身不忘)과 같은 비슷한 사자성어를 파생시켰다. 우리는 흔히 백골난망(白骨難忘)이란 사자성어를 많이 쓴다. 다 같은 뜻이다.
삶의 기억들 중 평생 잊을 수 없는, 잊기 어려운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점점 삭막해지는 세상에서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좋은 기억들은 그 자체로 삶의 활력소가 된다. 타인으로부터 받은 사소한 도움과 은혜도 평생 잊지 않아야 할 항목에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 남에게 베푼 은혜는 돌아서서 잊고, 남에게 받은 은혜는 평생 간직할 줄 아는 삶이야말로 정말 넉넉한 삶이 아닐까 싶다.
『옥환기』(玉環記)
중국사의 오늘 :
1860년 6월 2일
태평천국 군대가 5월에 있었던 군사 회의 결과에 따라 5월 15일 첫 동쪽 정벌에 나서 이날 소주(蘇州)를 함락했다. 이보다 앞서 5월 19일에는 단양(丹陽)을, 5월 26일에는 상주(常州)를, 5월 30일에는 무석(無錫)을 함락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