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 도장 또는 여섯 개의 도장

   육인(六印)

 

전국 시대를 풍미했던 유세가 소진(蘇秦)은 강대국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한 합종(合縱)을 제안하여 나머지 6개국의 공동 재상이 되는 엄청난 출세를 했다. 소진이 금의환향(錦衣還鄕)하자 지난날 그를 멸시했던 사람들이 모두 그 앞에서 굽신거렸다. 그러자 소진은 자신에게 낙양성 주변에 밭뙈기라도 조금 있었더라면 어떻게 여섯 나라 재상의 도장을 찰 수 있었겠느냐며 끌을 찼다. 소진의 탄식에는 가진 것 없어 멸시를 당했기에 그것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는 뜻이 들어 있다. ‘육인은 정확하게는 여섯 나라 재상의 도장이란 뜻의 단어지만 그 속에 담긴 속뜻은 출세와 영달이다. 일설에는 소진의 도장이 6각이었다고 한다. 여섯 나라의 공동 재상임을 나타내기 위해 6각으로 도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기』 「소진열전

 

* 소진

 

 

 

 

 

 

중국사의 오늘 :

123261(남송 이종 소정 5, 금 애종 천흥 원년 5월 신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겨울과 혹한이 닥쳤다. 남경(지금의 개봉)50일 동안 전염병이 돌았는데, 개봉의 각 성문을 나가는 시체가 90만을 넘었다고 한다(장례를 치를 돈이 없던 사람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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