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정자사에서 나와 임자방을 송별하며

 

양만리(楊萬里, 11241206)*

 

틀림없이 서호의 유월 중에는

경치가 사계절과 같지 않으리.

멀리까지 펼쳐진 연잎은 파랗고

햇빛에 비친 연꽃은 특히 붉으리.

 

 

 

 

 

曉出淨慈寺送林子方

 

畢竟西湖六月中

風光不與四時同

接天蓮葉無窮碧

映日荷花別樣紅

 

 

* 양만리는 남송 시기의 문인으로 자가 정수(廷秀), 호는 성재(誠齋)이다. 강서 길수(吉水, 현 강서성江西省 길안吉安) 사람으로, 27세 때 진사가 되어 비서감(秘書監), 보모각직학사(寶謨閣直學士) 등을 역임하였다. ()에 대항하여 싸울 것을 주장하며 몇 차례 상소를 통해 조정의 잘못을 지적하였으나, 여의치 않자 두문불출하고 15년 동안을 칩거하다가 울분으로 병을 얻어 죽었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긴 시인으로 유명한데 무려 20,000여 수를 지었다고 하나 아깝게도 지금 전해지고 있는 것은 4,200여 수뿐이다. 시풍은 속어를 곁들인 경쾌한 필치와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자유분방을 특징으로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