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나라의 가장 큰 치욕이다.
士不知耻, 爲國之大耻(사부지치, 위국지대치)
청나라 때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공자진(龔自珍)은 “배운 사람에게 부끄러움이란 것이 있으면 나라는 영원히 부끄러워할 일이 없다”면서 “배운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나라의 가장 큰 치욕이다”라고 했다. 배운 사람의 인격이 존엄한가 그렇지 않은가는 나라의 영욕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뜻이다.
지식인과 지식인 사회는 정치판의 일기예보와 같다. 나라에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바로 그 반응에 따라 나라의 영광과 치욕이 결정된다고 하겠다. 지식인의 기풍이 곧 그 사회와 세상의 기풍이 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물론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회 지도층 때문에 세상이 온통 후안무치(厚顔無恥)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것 같다.
『명량론』(明良論) 2

* 공자진
중국사의 오늘 :
1982년 5월 31일
중국 지질학자 양연강(楊聯康)이 걸어서 황하를 완전히 관찰한 다음 황하가 바다로 흘러드는 입구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