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사랑은 왕왕 증오의 시작이 된다.

   愛者憎之始也(애자증지시야)

 

관중은 공사가 분명한 사람이었다. 임종을 앞두고 후임자를 묻는 환공에게 포숙을 추천하지 않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포숙이 누군가? 관중의 목숨을 살린 것은 물론 자신에게 돌아올 재상 자리를 양보한 더할 나위 없는 인격의 소유자이자 둘도 없는 친구 아니던가? 하지만 관중은 포숙의 맑은 성품과 재상 자리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을 추천했다.

 

관중은 관자에서 사사로운 사랑은 왕왕 증오의 시작이 되고, 사사로운 은혜는 왕왕 원한의 뿌리가 된다라고 하여 사사로운 애정과 은혜가 공적인 일에 큰 누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인간은 작은 사랑과 은혜라도 베풀고 나면 보답을 바란다. 베푼 사랑과 은혜가 크면 기대하는 마음은 더 커진다. 그런데 그에 상응하는 보답이 돌아오지 않아 자기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증오와 원한의 심정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공적인 일에 이런 사사로운 애정과 은혜가 개입하여 증오와 원한을 만들면 큰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관자』 「추언(樞言)

 

 

 

 

 

중국사의 오늘 :

825526(당 경종 보력 원년 5월 경신)

이날은 음력으로 55일 단오라 경종은 어조궁으로 놀러 나와 어조지에서 용주(龍舟) 경기를 관람했다. 용주 경기는 단오에 멱라수에 몸을 던진 굴원을 기리는 단오 놀이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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