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승패는 본질적으로 정치에 달려 있다.

   兵之勝敗, 本在於政(병지승패, 본재어정)

 

회남자에서는 그러면서 정치가 백성을 이기면 아래가 위를 따라 병사들이 강해지고, 백성이 정치를 이기면 아래가 위를 배반하므로 병사들이 약해진다라고 말한다. 정치가 잘되느냐 여부가 전쟁에서의 승부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정치가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들이 지도자를 따르게 되고 그러면 군대도 강해진다. 백성이 정치를 이긴다는 뜻은 백성이 정치를 신뢰하지 못해 불만을 터뜨리고 지도자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라의 안위가 정치의 잘잘못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공자는 위정자의 몸과 마음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절로 시행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백성을 이기는 정치를 하려면 위정자의 언행이 반듯하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자세부터 갖추어야 한다.

 

회남자』 「병략훈(兵略訓)

 

 

 

 

 

중국사의 오늘 :

1086521(북송 철종 원우 원년 4월 계사)

북송 시대의 저명한 정치 개혁가이자 문장가인 왕안석이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1021년생). 1074년에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10년 넘게 실의의 나날을 보내다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517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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