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이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자신의 진보를 위한 계단이 된다.

   比于善者, 自進之階(비우선자, 자진지계)

 

이어지는 대목은 이렇다. “행실이 나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자기 퇴보의 원인이 된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 친구하라는 말도 있듯이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수준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자기 발전과 진보를 위해 좋은 것을 받아들이려는 적극적 자세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평균을 따지되 평균 상향이냐, 평균 하향이냐를 꼼꼼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아무리 평균이 좋다지만 평균 하향은 퇴보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격을 높이자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자신의 격은 그대로 둔 채 상대의 격상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런 자들의 입과 말에만 현혹되어 스스로의 격을 떨어뜨리는 우를 여전히 범하고 있다.

 

한시외전(韓詩外傳) 7

 

 

 

 

 

중국사의 오늘 :

907512(당 소선제 천우 43월 갑진)

당나라의 소선제(昭宣帝)가 양왕(梁王) 주전충(朱全忠)에게 선양하니 이로써 당나라가 멸망했다(소선제는 이듬해 17세 나이로 피살당한다). 당나라는 모두 21명의 제왕이 즉위했고, 618년부터 이해까지 총 290년 존속했다(691년부터 704년까지 무측천의 주나라가 잠깐 있었고, 705년 복국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기간을 뺀다면 276년 존속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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