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왕의 닭과 개

   淮南鷄犬(회남계견)

 

한나라 때 회남 지역의 왕이었던 유안은 신선 사상에 심취했다. 그래서인지 그에 관한 신비한 전설이 적지 않은데 그중 하나를 소개한다. 유안이 여덟 명의 신선을 따라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면서 남은 약, 즉 선단(仙丹)을 뜰에 버렸다. 이것을 닭과 개가 주워 먹고는 모두가 하늘로 올라갔다. 그 뒤로 한 사람이 득도하니 닭과 계도 모두 신선이 되는구나라는 속어가 퍼졌고, ‘회남계견은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득세하는 자를 비유하는 성어가 되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동한 시대 유물론자 왕충(王充)논형(論衡)에는 개가 천상에서 짖고, 닭이 구름 속에서 운다는 대목으로 나타난다. 사마천은 유방을 따라 봉기하여 공신이 된 유방의 고향 출신들을 두고 파리가 준마의 꼬리에 붙어 천 리를 갔다고 했는데 같은 뜻이다.

 

신선전(神仙傳) 6 ‘회남왕’(淮南王)

 

 

 

 

 

중국사의 오늘 :

198855

중국, 네팔, 일본 삼국의 연합 등반대가 지구 꼭대기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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