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자락을 자르다.

   斷袖(단수)

 

한나라 애제(哀帝) 때 동현(董賢)은 남자로 미모가 뛰어났다. 애제가 그를 사랑하여 침식을 함께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려는데 동현의 몸이 애제의 옷소매 자락을 누르고 있었다. 애제는 동현이 깰까 봐 자신의 소매 자락을 자르고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그 뒤 단수는 남자를 좋아하는 호색남을 비유하는 단어가 되었고, 그런 취향을 단수벽(斷袖癖)이라 했다. 요컨대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청나라 때 소설가 포송령(蒲松齡)이 남긴 괴기소설 요재지이(聊齋志異)에도 하생(何生)이란 남색가가 등장한다. 동성애가 오늘날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천 년 전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적지 않다. 우리 사회도 앞으로 점점 이 문제가 더 부각될 조짐이 보인다.

 

한서』 「동현전

 

 

* 도판은 요재지이

 

 

 

 

 

 

중국사의 오늘 :

1976430

중국과 네팔 정부가 서장(西藏, 티베트)과 네팔 사이의 통상과 교통 및 기타 관련 문제에 관한 협정을 위해 카트만두에서 문서교환 의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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