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거리를 지어 나쁜 짓을 일삼다.

   朋比爲奸(붕비위간)

 

사사로이 패거리를 짓는 것을 붕비 또는 붕당(朋黨)이라 한다. 순자(荀子)는 패거리를 치어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는 자들을 찬신(簒臣)이라 했다(순자』 「신도(臣道)). 삼국지연의첫 회를 보면 그 뒤 장양, 조충 …… 하운, 곽승 등 열 명이 패거리를 지어 나쁜 간사한 짓을 일삼으니 이른바 십상시’(十常侍)라는 대목이 나온다. 봉신연의(2)에도 같은 말이 나온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서로 결탁하는 것이야 나무랄 바가 아니지만 공적인 일이나 나라를 이끄는 자들이 사사로이 패거리를 지어 서로의 뒤를 봐주는 등 사욕을 챙기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 보다 나은 세상으로 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삼국지연의1

 

 

* 도판은 순자.

 

 

 

 

 

 

중국사의 오늘 :

1954429

중국과 인도 두 나라가 중국 티베트 지방과 인도 사이의 통상과 교통에 관한 협정을 북경에서 체결했다. 협정에는 처음으로 평화공존을 위한 5개 원칙이 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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