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 보고 난 다음 모자람을 알다.

   學然後知不足(학연후지부족)

 

관련 대목을 소개하면 이렇다. “맛난 음식도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지극한 도라도 배우지 않으면 좋은 줄 모른다. 따라서 배워 보고 난 다음 모자람을 알고, 가르쳐 보고 난 다음 어려움을 아는 것이다. 아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어려움을 알면 스스로 강해질 수 있다.” 배워서 큰소리치고 잘난 척하는 인간들은 많이 보았지만 배울수록 부족하다고 느끼고 반성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배운 것을 가르쳐 보면 자신의 부족함뿐 아니라 배운 것을 제대로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게 되는데 가르치는 일을 얄팍하게 배운 것을 자랑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자들이 많다. 지식은 해방되었는지 모르지만 지혜는 까마득한 경지다.

 

예기(禮記) 학기(學記)

 

 

 

 

 

중국사의 오늘 :

1898422

중국 근대 사상가이자 교육가인 엄복(嚴復)이 토머스 헉슬리의 저술 진화와 윤리(Evolution and Ethics)에 해설을 가한 천연론(天然論)을 번역해 출판했다.

 

 

* 도판은 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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