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쌓고 소를 먹이다.
版築飯牛(판축반우)
‘판축’은 성 담장이나 토담을 쌓는 일을 말하고, ‘반우’는 소를 먹이는 일을 가리킨다. 즉 하찮은 일을 뜻한다. 상나라 때 부열(傅說)이란 현자는 민간에서 토담 쌓는 일을 했고, 춘추 시대 현자 영척(寧戚)은 소 키우는 일을 했다. 이들은 훗날 모두 조정에 중용되어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해냈다. 이 일은 『사기』 「평진후주보열전」(平津侯主父列傳)에 ‘판축반우’라는 사자성어로 압축 요약되었는데, 아무리 하찮은 일을 하는 사람도 능력과 인품을 갖추고 있으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에 앞서 이런 사람을 눈여겨보고 조건 없이 기용했던 리더의 자질에 관한 문제도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이 사자성어는 종종 보잘것없는 일을 하며 지내던 시절의 친구 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맹자』 「고자 하」(告子下), 『회남자』 「도응훈」(道應訓)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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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판은 부열.
중국사의 오늘 :
719년 4월 21일(당 현종 개원 7년 3월 병진)
고구려 멸망 이후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이 죽고 그 아들 무예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