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하나가 공을 세우려면 만 명의 희생이 따른다.

   一將功成萬骨枯(일장공성만골고)

 

당나라 때 사람 조송(曹松)이 쓴 시의 한 대목이다. 큰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큰 희생이 따른다는 뜻이지만, 한 사람의 성공과 명예 때문에 많은 사람이 희생을 치러야 하는 불합리한 경우를 가리키는 때가 많다. 이렇게 세운 공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다수 국민의 혈세를 들여 특정한 사람이나 특정한 사람을 위한 무익한 사업을 벌일 때 이 구절을 인용할 수 있다. 더욱이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기는 지금 같은 경제 체제에서는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해도 그 부가 극소수에게로 집중될 뿐 수많은 사람이 빈곤에 허덕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에, 군사 방면보다는 오히려 경제 방면에 더 어울리는 말이 되고 있다.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가 이익을 보는 그런 구조가 필요한 세상이다.

 

기해세(己亥歲)

 

 

 

 

 

중국사의 오늘 :

1928419

일본이 만주(滿洲)로 불리는 동북 3(요령, 길림, 흑룡강성)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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