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은 한번 시위를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矢發不可復反(시발불가부반)
이 대목은 청나라 때 당견(唐甄)이 지은 『잠서』라는 책에 보인다. 이 책의 원래 이름은 『형서』(衡書)였는데 훗날 증보되면서 『잠서』로 바뀌었다. 당견이 정치에서 실의한 탓인지 봉건 왕조 체제에 대한 비판이 많은 편이다. 당견은 이 구절에 이어 “정책은 한번 시행되면 수습할 길이 없다”라고 말한다. 정책 수립과 시행의 신중함을 강조한 말이다.
예로부터 통치자가 백성들로부터 신임을 잃는 가장 중요한 대목이 정책의 변덕이라고 했다.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정책으로는 백성들의 마음을 결코 얻을 수 없다. 공약을 밥 먹듯이 뒤집는 통치자와 정치가는 한번 떠난 백성들의 마음도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잠서』(潛書) 「육선」(六善)
중국사의 오늘 :
1977년 4월 12일
신화사가 1976년 여름 상고 시대 은나라의 마지막 도읍이었던 하남성 안양(安陽) 무관촌 부근에서 은나라 시대 노예주가 노예들을 대량 살상하고 제사를 지낸 구덩이 200여 기를 발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 무렵 안양 소둔촌 은허에서는 보존 상태가 완전한 은대 노예주 귀족 고분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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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판은 은허 궁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