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은 큰 사람일수록, 상은 작은 사람일수록 의미를 가진다.
殺貴大, 賞貴小(살귀대, 상귀소)
『육도』의 원문을 풀이하자면 이렇다. “한 사람을 죽여 삼군이 떤다면 죽여야 하고, 한 사람에게 상을 주어 만인이 기뻐한다면 상을 주어야 한다. 벌은 큰 사람일수록, 상은 작은 사람일수록 의미를 가진다.” 벌은 신분이 높고 귀한 몸에게 내릴수록 법 집행의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상은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내려야 공평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법이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만 가혹하게 집행되고,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한 없이 느슨한 것이 우리 현실이기에 심상치 않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제갈량은 평생을 공정(公正), 공평(公平), 공개(公開)라는 ‘삼공’의 원칙을 지키며 살았기에 만세의 모범으로 추앙받고 있는 것이다.
『육도」(六韜) 「장위」(將威)
중국사의 오늘 :
618년 4월 11일(수 양제 대업 14년 3월 병진)
수의 우둔위대장군 우운화급이 금위군을 이끌고 강도(지금의 양주) 궁에 난입하여 양제(양광)를 목매달아 죽였다. 그의 나이 50세, 재위 15년만이었다. 위진남북조라는 대혼란기를 수습하고 중국을 재통일한 수나라가 불과 30여 년 만에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