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닦고 법을 보전한다.
修道保法(수도보법)
『손자병법』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용병을 잘하는 자는 도를 닦고 법을 보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승패를 다스릴 수 있다.” 손자가 말하는 ‘도를 닦고 법을 보전한다’는 ‘수도보법’은 각 방면에서 ‘앞서 이기는’, 즉 싸우기 전에 이기는 ‘선승’(先勝)의 도를 닦아, 스스로를 보전하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방법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정치・경제・군사・자연 조건 등 여러 방면이 포함되는데, 그 요지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피하며 이익은 좇고 손실은 피하는 데 있다.
손자는 ‘선승’의 방법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과 더불어 한뜻이 되어 함께 살고 함께 죽을 수 있고 위기에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을 맨 먼저 꼽는다. 백성의 마음과 믿음을 얻은 통치자는 어떤 승부에서도 지지 않는다. ‘수도보법’은 군사상의 이치일 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통하는 이치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 「군형」(軍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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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판은 『손자병법』
중국사의 오늘 :
1032년 4월 8일(북송 인종 명도 원년 2월 정묘)
북송 진종(眞宗)의 비 이 신비(李宸妃)가 죽었다. 향년 46세(987년생). 이 신비는 인종을 낳았지만 인종은 즉위한 후에도 한참 이 사실을 몰랐다가 이듬해 유 태후가 죽은 뒤 진상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원나라의 잡극으로 각색되었다가 청나라 때 와서 『삼협오의』(三俠五義)로 개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