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무리 높아도 만족할 줄 모르고, 바다는 아무리 깊어도 만족할 줄 모른다.
山不厭高, 海不厭深(산불염고, 해불염심)
삼국 시대 리더 중 조조(曹操)는 인재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대단했다. 이 시도 조조의 이런 마음을 잘 보여 준다. 일부를 옮겨 보면 이렇다. “산은 아무리 높아도 만족할 줄 모르고, 바다는 아무리 깊어도 만족할 줄 모른다. 주공이 먹던 것을 토하니 천하의 마음이 그에게로 돌아섰다.”
‘주공이 먹던 것을 토하니’라는 대목은 ‘주공토포’(周公吐哺)라는 고사성어가 되었다. 주나라 건국의 일등 공신인 주공은 인재를 중시하기로 천하에 명성이 자자했는데, 밥을 먹는 도중에 손님이 찾아오면 먹던 것을 뱉어 내고라도 손님을 맞이했다는 고사가 있다. 식사 도중 세 번이나 손님이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먹던 것을 뱉어 내고 맞이했다는 내용으로, 여기서 ‘일반삼토’(一飯三吐)라는 고사성어가 나왔고, 조조는 이 고사를 변형하여 ‘주공토포’라는 네 글자로 압축한 것이다.
인재를 중시하는 리더만이 성공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곧 인재중시로 가는 길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단가행」(短歌行)
* 도판은 조조.
중국사의 오늘 :
1879년 3월 30일
일본이 유구(琉球, 오키나와)를 병합했다. 유구는 오랫동안 조선과 청나라 그리고 일본 사이에서 조공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일본의 침략을 받아 국왕은 폐위당하고 나라는 현으로 격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