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피는 여덟 가지 방법과 다섯 가지 관찰법
八觀五視(팔관오시)
3세기 삼국시대 사람 유소(劉劭)는 평생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인물지』는 매우 독특한 책이다. 체계적으로 세상과 인심을 논하고, 사람의 재능과 성품 등에 근거하여 부류와 특징을 관찰하고 나누기 때문이다. 유소는 사람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팔관오시(八觀五視)나 구징(九徵, 아홉가지 징조) 등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객관적 조건의 한계, 특히 권력자의 경우는 흔히 사사로운 감정으로 일을 처리하기 탓에 사람의 식별에 편견과 오류가 흔히 발생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편견과 오류를 다음 일곱 가지로 개괄했다. 1) 행동거지를 살피는데 있어서 편견의 오류, 2) 사물을 접함에 좋고 싫음의 감정, 3) 마음을 헤아리는 크고 작은 착오, 4) 본질을 논함에 빠르고 늦음의 의혹, 5) 다른 종류를 같은 종류로 보는 혐의, 6) 재목을 논함에 과장이나 축소의 잘못, 7) 기이한 것에 대한 극단척 치우침의 실수.
인사권을 가진 리더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충고다.
『인물지』(人物志)
* 도판은 『인물지』
중국사의 오늘 :
1938년 3월 27일
중화전국문예계항적협회(中華全國文藝界抗敵協會, 약칭 ‘문협’)이 한구(漢口, 지금의 무한)에서 설립되었다. 협회 설립의 선언문에서 작가들은 중국의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일본의 죄상을 폭로한다고 했다. 협회에서는 곽말약(郭沫若), 모순(矛盾), 정령(丁玲), 파금(巴金), 전한(田漢), 풍옥상(馮玉祥) 등을 이사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