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넷은 안다 또는 적어도 넷은 그 돈을 안다.

   四知(사지) 또는 四知金(사지금)

 

동한 시대의 양진은 동래태수를 지냈는데 청렴결백하기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는 늘 사심 없이 인재를 추천하곤 했는데 한번은 왕밀(王密)을 창읍령으로 천거했다. 뜻하지 않은 은혜를 입은 왕밀이 밤에 양진을 찾아와 인사를 올리며 은밀히 돈을 건넸다. 그러면서 깊은 밤이라 아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진은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뭘 모른다는 말이오라며 받기를 거절했다. 훗날 이 이야기는 청렴결백한 관리를 칭송하는 전고가 되었고, 종종 이 이야기를 빌려 돈을 풍자하기도 했다. 눈만 뜨면 부정부패와 뇌물 관련 사건을 접하는 세상에 참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양심(良心)이란 것이 인간에게 존재하기는 하는지…….

 

후한서』 「양진전(楊震傳)

 

 

* 도판은 후한서

 

 

 

 

 

중국사의 오늘 :

1955325

중국 농업은행이 북경에 설립되었다. 농업은행은 그 후 1957년 중국 인민은행으로 귀속되었다가 1979년 다시 국무원 직속기구로 재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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