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차면 심장이 상하고, 백성이 원망을 하면 나라가 상한다.

   足寒傷心, 人怨傷國(족한상심, 인원상국)

 

전설 속 신비로운 인물인 진()나라 때 황석공(黃石公)이 지었다는 소서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앞뒤 구절까지 다 소개하면 이렇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무너지고, 나라를 보좌하는 사람이 약하면 나라가 기운다. 발이 차면 심장이 상하고 백성이 원망을 하면 나라가 상한다. 산이 무너지려면 그에 앞서 흙이 흘러내리고, 나라가 쇠퇴하려면 그에 앞서 사람이 피폐해진다.” 사람의 몸이나 집의 상태나 나라의 정치나 안정을 유지하는 이치는 한 가지란 말이다. 기초가 약하면 중심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치나 정국의 안정은 굳어 있거나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늘 컨트롤할 수 있는 운동 상태에 있다. 거기에는 백성들의 이해와 지지가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민심을 천심이라 하고,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하는 것이다.

 

소서(素書) 안례(安禮)

 

 

 

 

 

중국사의 오늘 :

135318(동한 순제 양가 42월 병자)

환관이 양자를 들여 봉작(封爵)을 세습하는 것을 허락했다. 동한 시대 환관들의 정치적 힘이 커지면서 그들의 자리를 세습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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