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질투하다.

   妒華(투화)

 

태평어람967에 인용된 투기(妒記)에 재미난 이야기가 나온다. 무양(武陽) 출신의 여자가 완선무(阮宣武)에게 시집을 갔는데 시기와 질투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 집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언젠가 꽃과 잎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선무가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모습을 본 여자가 크게 화가 나서 노비를 시켜 그 나무를 베고 그 꽃을 죄다 꺾게 했다. 이 이야기에서 꽃을 질투한다는 투화라는 단어가 파생되어 나와 지나친 시기와 질투를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인간의 복잡다단한 마음 중에 질투심이 가장 무섭다고 하더니 정말이지 꽃마저 질투한 사람이 있었나 보다. 인간사 불행의 대부분이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고 보면 불가항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태평어람(太平御覽)

 

 

 

 

 

중국사의 오늘 :

76317(동한 장제 건초 원년 정월 병인)

소들이 돌림병에 걸려 농지가 감소하고 곡물 가격이 올라가 많은 농민이 여기저기로 흩어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중국사 최초의 소 돌림병에 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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