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활은 당기기 어렵지만 높고 깊게 박힐 수 있다.

   良弓難張, 然可以及高入深(양궁난장, 연가이급고입심)

 

묵자의 해당 대목을 마저 인용하면 좋은 말은 타기 어렵지만 무거운 짐을 싣고 더 멀리 달릴 수 있다이다. 좋은 활은 쏘기가 어렵지만 일단 잘 당겨서 시위를 떠나면 목표에 높고 깊게 박힐 수 있으며, 좋은 말은 올라타기 쉽지 않지만 일단 잘 길들이면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고 또 더 멀리 달릴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활과 말은 인재의 특성을 비유하는 단어이다. 인재는 대개 남다른 재주와 실력을 갖고 있지만 부려먹기 쉽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범한 인재일수록 대체로 개성이 강한 편이다. 따라서 그 개성과 기세를 꺾으려 하지 말고 적절한 방법으로 잘 살려서 이끌면 그 능력을 더욱 크게 발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용(中庸, 소중하게 쓰라는 뜻)해서 믿고 맡기는 위임(委任)을 실천할 수 있는 과감하고 허심탄회(虛心坦懷)한 리더가 꼭 필요하다.

 

묵자(墨子) 친사(親士)

 

 

 

* 도판은 묵자

 

 

 

 

 

중국사의 오늘 :

1380313(명 태조 홍무 132월 무진)

명나라 조정에서 문관과 무관 차별 없이 나이 60세가 넘으면 퇴직하라는 규정을 발표했다. 당나라와 송나라 때는 70세가 퇴직 시기였다. 그러나 70세이든 60세이든 실제로는 엄격하게 집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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