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이나 옥처럼 귀한 가지와 잎사귀 혹은 고귀한 신분

   金枝玉葉(금지옥엽)

 

당나라 때 사람 왕건(王建)의 글에 나비야, 나비야. 금지옥엽으로 날아드는구나라는 대목에서 나온 표현이다. 훗날 황족이나 출신이 고귀한 사람을 일컫는 단어가 되었다. 삼국연의13회에 보면 장비가 이 말을 듣고는 눈을 크게 뜨고 냅다 고함을 질렀다. ‘우리 형님은 금지옥엽이시다. 너 같은 놈이 감히 우리 형님을 현제(賢弟)라 불러?’”라는 대목이 나온다. 유씨 황가의 피가 흐르는 유비를 깔보았다며 고함을 질러대는 장비의 입에서도 금지옥엽이란 단어가 튀어나왔다. 옛날에는 황족이나 정말 고귀한 신분에게만 사용된 용어지만 지금은 집집마다 금지옥엽이 하나 이상은 다 있다. 문제는 그 금지옥엽들이 커서는 귀한 존재들이 되지 못하고 찌질이가 되거나 세상을 나쁘게 만드는 현실이다. 자기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으로 막 돼먹은 인간으로 키운 결과다.

 

궁중조소(宮中調笑)

 

 

 

 

 

중국사의 오늘 :

1912310

원세개가 북경에서 임시 대총통에 취임하여 선서했다. 원세개는 북양군벌 세력을 이용하여 민주화 세력들을 탄압하고 정변을 통해 대총통에 올랐다. 이로써 1911년 청 왕조를 뒤엎은 신해혁명의 발걸음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 도판은 원세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