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보양하려면 심신이 다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養生以不傷爲本(양생이불상위본)
동진(東晉) 시대의 도사 갈홍(葛洪)이 편찬한 일종의 문명 비판서라고도 할 수 있는 『포박자』는 양생술, 신선술 등 신비한 내용과 정치‧사회는 물론 문명에 대한 날선 비판이 적지 않은 특이한 책이다. 여기서 갈홍은 생명을 잘 지키고 기르려면 생명의 근간인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기지도 못하는데 억지로 힘을 쓰면 몸이 다치고, 얻을 수 없는 것을 욕심을 부려 차지하려고 하면 마음을 상하게 된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것은 바로 쉽게 알아차릴 수 없지만 쌓이고 쌓이면 명을 단축하게 된다. 의학적으로 보자면 갈홍의 이런 주장은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정한 명의는 병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의사라고 하지 않던가! 사방에 잠재된 그리고 잠복해 있는 위험이 많은 오늘날, 사회 각 방면에서 예측불가의 상황에 대비하는 예방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포박자』(抱朴子) 「극언」(極言)
*도판은 『포박자』
중국사의 오늘 :
283년 3월 3일(서진 무제 태강 4년 정월 무오)
위진남북조 시대, 시끄러운 속세를 비웃으며 고상한 대화와 술 그리고 예술을 즐겼던 현실도피파를 대표하는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산도(山濤)가 죽었다. 향년 79세(205~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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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은 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