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은 기 때문에 생긴다.

   百病生於氣(백병생어기)

 

당나라 때의 의학서인 소문(24)은 가장 오랜 의학서의 하나로 전설 속의 황제(黃帝)와 의사 기백(岐伯)의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중 한 대목으로 만병의 근원이 기()라는 이 구절이 눈에 띤다. 이 대목을 좀 더 보면, “노여워하면 기가 올라가고, 기쁘면 느려지고, 슬프면 약해지고, 두려우면 떨어지고, 추우면 모이고 …… 생각이 많으면 기가 뭉친다는 등 아홉 가지 기의 부조화와 그에 따른 증상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란 체내의 정기를 가리킨다. 이 체내의 정기가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각종 병이 생겨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기가 현대 의학에서는 무엇에 해당하는 걸까? 현대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는 스트레스가 어쩌면 여기서 말하는 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문(素問) 거통론(擧痛論)

 

 

 

 

 

중국사의 오늘 :

기원전 202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의 5년에 걸친 초한쟁패(楚漢爭覇) 끝에 이날 황제로 즉위했다. 역사에서 말하는 서한 왕조가 정식으로 출범한 것이다.

 

 

 

 

* 도판은 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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