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면 문사에 충분히 능통하다.

   三冬足文史(삼동족문사)

 

한나라 무제 때의 문장가이자 풍자와 해학의 대가인 동방삭은 황제에게 올린 자기소개에서 열셋부터 겨울을 세 번 보낼 때까지 공부해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문사에 능통하게 되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삼동족문사는 이후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거나 학업에 뛰어난 성취를 보인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이 고사는 훗날 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에게 영감을 주었고, ‘삼동’(三冬), ‘삼동족용’(三冬足用) 등과 같은 적지 않은 파생어를 탄생시켰다. 동방삭의 자기소개에서는 그의 자부심 내지 오만함이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유머러스했던 그의 기질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어쨌거나 삼동족문사는 열심히 공부해서 학업에서 볼 만한 성취를 이룬 경우를 말한다. 시간이 길든 짧든 그동안은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한서』 「동방삭전(東方朔傳)

 

 

 

 * 도판은 동방삭.

 

 

 

 

 

중국사의 오늘 :

1069226(북송 신종 희녕 22월 경자)

신종(神宗)이 왕안석(王安石)을 참지정사로 삼고 제치삼사조례사’(制置三司條例司)를 설치하여 변법(變法)을 주도하도록 했다. 레닌으로부터 역사상 최고의 개혁가라는 찬사를 들었던 왕안석의 변법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도판은 왕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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