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의 여자(포사)가 주(유왕)를 홀리다.

   褒女惑周(포녀혹주)

 

주나라 유왕(幽王)은 잘 웃지 않는 포사(褒姒)를 웃게 하려고 비상시에나 피우는 봉화를 수시로 피우다 결국 외적의 침입을 받아 자신은 물론 나라까지 망쳤다.

 

이 고사는 그 후 많은 문장과 시에 인용되어 역사의 귀감이 되었다. 시경(詩經)에는 빛나던 주나라를 포사가 멸망시켰다고 대놓고 말했고, 사마천은 사기』 「주본기에서 이 고사를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이 고사에서 포사의 웃음이라는 포녀소’(褒女笑)라는 단어를 비롯하여 봉화를 올려 웃음을 얻었다거화취소’(擧火取笑), ‘천금으로 웃음을 샀다천금매소’(千金買笑) 등의 다양한 표현과 단어가 파생되었다.

 

포의 여자(포사)가 주(유왕)를 홀리다는 구절은 이태백이 친구에게 보낸 시에서 나왔다. 이태백은 또 다른 망국 미녀 달기(妲己)가 은나라 주() 임금을 망친 일도 함께 거론했다. 여인에 홀려 정사를 망치는 것도 문제지만, 측근에 홀려 나라를 망치는 일도 큰 문제라는 것을 역사는 잘 보여 준다.

 

() 소아정월(小雅正月)

 

 

 

 

* 도판은 포사.

 

 

 

 

 

중국사의 오늘 :

642219(당 태종 정관 16년 정월 신미)

당 조정에서 전국 각지의 사형수를 서주(토노번)로 옮겨 호구로 삼게 하여 서북 변방 지역을 충실하게 했다. 유배형을 받은 죄수들은 서주로 보내 변방을 지키게 했는데 죄에 따라 복무 기한을 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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