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처리하다 보면 식견이 늘어난다.

   處難處之事, 可以長識(처난처지사, 가이장식)

 

명나라 때 사람 서정직(徐禎稷)이 지은 치언의 한 대목이다. 서정직은 이 대목에 바로 이어서 調難調之人, 可以煉性”(조난조지인, 가이연성)이라고 말한다. “다루기 힘든 사람을 다루다 보면 자신의 성격을 연마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배움이 그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은 경험에서 배운다고들 한다. 문제는 힘든 일과 어려운 사람을 대하다 보면 자신의 본성을 잃고 닳고 닳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심지를 지켜 가며 식견을 키우고 성격을 단련할 수 있다면 이 사회를 위한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치언(耻言)

 

 

 

 

 

중국사의 오늘 :

1616217(명 신종 만력 44, 후금 태조 천명 원년 정월 임신삭)

누르하치가 혁도아랍성(赫圖阿拉城, 지금의 요령성 신빈[新賓])에서 칸에 추대되어 대금국(大金國)을 세웠다. 역사에서는 후금(後金)이라 부른다.

 

 

* 도판은 누르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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