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才氣)는 안에서 나오고, 배움은 밖에서 완성된다.
才自內發, 學以外成(재자내발, 학이외성)
글자의 뜻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구절이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고, 배움은 이 재능에 의지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요컨대 선천적 재능과 후천적 노력 중 하나라도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문심조룡』의 원문은 이 대목에 이어 “많이 배웠으면서 재능에 굶주린 경우도 있고, 재능은 풍부하지만 배움이 빈약한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인격(人格)이 말과 행동의 일치에서 형성되듯, 학문이든 예술이든 종사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일에는 재능(관심, 흥미)을 끊임없이 갈고닦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학위를 받고 자리를 잡으면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 사이비 학자나 교수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되는지 한번 조사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심조룡』(文心雕龍) 「사류」(事類)
중국사의 오늘 :
1796년 2월 9일(청 인종 가경 원년 정월 무신삭)
건륭제(乾隆帝)가 황태자 옹염(顒琰, 가경제嘉慶帝)에게 선양하고 자신은 태상황제로 물러나 ‘훈정’(訓政)에 들어갔다. 그러나 군사와 나라의 중대사는 모두 보고받고 결재하면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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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판은 건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