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49년의 잘못을 알다.
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연오십이지사십구년비)
서한 시대 개국 황제 유방(劉邦)의 손자이자 당시 황제 문제(文帝)의 이복동생인 회남왕 유안(劉安)은 자신의 문객들에게 백과전서류의 잡가(雜家)에 속하는 『회남자』를 편찬하게 했다. 이 명구는 「원도훈」이라는 편에 나오는 것으로 그 앞뒤를 함께 소개하자면 이렇다.
“무릇 사람의 수명은 70이다. 그사이 자신의 거취와 행동에 대하여 날마다 달마다 뉘우치다가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그래서 거백옥은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지난 49년의 잘못을 알았다. 앞서 가는 사람이 알아서 깨닫기는 어렵지만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은 남의 허물을 말하기 쉽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그래서 경력과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을 반성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됨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위를 보면 이와는 정반대인 사람이 많다.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많을수록 허물도 그만큼 많이 쌓이는 사람이 참 많다. 하기야 그런 사람은 반성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
중국사의 오늘 :
1960년 2월 3일
신화사(新華社) 통신이 신강(新疆) 타클라마칸 대사막에서 완전한 상태의 남녀 합장 미라를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감정 결과 약 2,000년 전의 동한 시대 사람으로 밝혀졌다.